영웅이는 엄마 아빠가 없어요. 유기견이죠... 제가 임보를 하고 있지만 그 기한은 한달이에요. 그동안 입양해줄 엄마 아빠가 나타나지 않으면 보호소로 돌아가야 해요.. ㅜㅜ
보호소는.... 흙바닦에... 좁고....
한달후면 한창 더울 8월에 냉방장치도 없는...
영웅이 그때도 겨우 3개월....
영웅이도 그걸 아는 걸까요?
엄마 아빠가 없다는 걸...
열악한 보호소로 들어가야 하다는걸...
제가 불면증이 있어서 자고 있는데 부스럭 소리를 극도로 싫어해요. 제가 자는걸 자꾸 깨우면 영웅이를 임보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자려고 불을 끄면 영웅이는 그때부터 아침까지 조용해요. 처음엔 영웅이도 자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떡실신방석에서 눈을 말똥말똥 뜨고 제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여느 강아지처럼 아침되면 밥달라고 낑낑거림도 없고, 여기저기 부시럭도 없이..
마치 저를 깨우면 안되는 걸 안다는 듯이...
저를 깨우면 보호소로 더 빨리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안다는 듯이..
그리고..
보호소로 들어가는 건 정말 싫다는 듯이..
이제 2개월 밖에 안된 어린 영웅이가
제가 일어나길 아침마다 조용히 기다리네요... ㅜㅜ
우리 너무나 착한 영웅이 입양해주실 엄마 아빠 빨리 오세요~
별빛 같은 영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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